일상

전태일과 근로기준법, 평화시장 비둘기

아름다운유년 2020. 10. 1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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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서거 50주년이라고 합니다.

꽃다운 나이 온몸에 분신을 한 청년은 그 당시 겨우 22살이었다고 합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어린나이에 제봉틀로 가족들을 부양하는데 같이 일하던 어린 여자애가 폐렴으로 해고를 당하자 항의하다 결국 본인도 해고를 당하게 됩니다.

학교는 다니지 못했지만 근로기준법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는 평화시장에서 노동운동을 하게 됩니다.

결국 공권력에 무너진 그는 꽃다운 그 나이에 분신하여 '나의 죽음을 헛되히 하지 말아 달라' 라고 합니다.

그 이후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근로기준법은 무시되는 곳이 많고 묵인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50년전과 비교해서 나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때보다 나아진 현실에서 지켜지지 않는 상황을 묵인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누구보다 아름다웠던 청년 전태일은 아직까지도 의문을 보냅니다.

그 슬픈 이야기를 담은 노래가 있습니다

[솔아 솔아 푸르는 솔아]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말아 창살아래 네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나의 영혼 물어다줄 평화시장 비둘기 위로 떨어지는 투명한 소나기 다음날엔 햇빛

쏟아지길 바라며 참아왔던 고통이 찢겨져 버린 가지 될 때까지 묵묵히 지켜만 보던 벙어리

몰아치는 회오리 속에 지친 모습이 말해주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 여전히 가슴속에 쏟아지는 빛줄기

아름다운 서울 청계천 어느 공장 허리하나 제대로 펴기 힘든 먼지로 찬 닭장 같은 곳에서 바쁘게 일하며 사는 아이들

재봉틀에 손가락 찔려 울고있는 아이는 배우지 못해 배고픔을 참으며

졸린 눈 비벼 밖이 보이지 않는 숨막히는 공장에 갇혀 이틀 밤을 꼬박 세워

밤새 일하면 가슴에 쌓인 먼지로 인해 목에선 검은 피가 올라와 여길 봐

먼지의 참 맛을 아는 아이들 피를 토해 손과 옷이 내 검은 피에 물 들 때 손에 묻은 옷깃에 묻은

현실의 모든 피를 씻어낼 곧 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 노동자만을 위한 노동법은 사라진지 오래

먼지를 먹고 폐병에 들어 비참히 쫓겨날 때 여전히 부패한 이들은 술 마시며

숨통 조이는 닭장에서 버는 한 달 봉급을 여자의 가슴에 꽂아주겠지

비에 젖은 70년대 서울의 밤거리 무너지고 찢겨져 버린 민족의 얼룩진 피를 유산으로 받은

나는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 모든 상황은 나의 눈으로 보고 판단 결단 살기 위해 허리를 조인

작업장안의 꼬마는 너무나도 훌쩍 커버린 지금 우리 내 아버지

무엇이 이들의 영혼을 분노하게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는 그저 홀로 속상 할 뿐이지 인간으로써 요구 할 수 있는 최소의 요구

자식 부모 남편이길 버리고 죽음으로 맞선 이들에겐 너무도 절실했던 바램

하지만 무자비한 구타와 연행으로 사태를 수습한 나라에 대한 집단 비판현실에 대한

혼란으로 이어져 몸에 불지른 전태일의 추락 나는 말하네

늙은 지식인들이 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 이들은 몸으로 실천했음을

이제는 모든 것을 우리 스스로 판단할 차례

7,80년대 빈곤한 내 부모 살아온 시대 그때의 저항과 투쟁 모든 게 나와 비례 할 순 없지만

길바닥에 자빠져 누운 시대가 되가는 2000년대 마지막 꼬리를 잡고 억압된 모든 자유와 속박의 고리를

끊고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나는 예술인으로 태어날 수 있는 진짜 한국인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말아 창살아래 내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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